분산에너지로 에너지전환, 스마트그리드가 필요한 이유
그린뉴딜은 도시, 공간, 생활 인프라 녹색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3 대 축으로 추진된다. 즉,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경제 및 산업구조로의 전환하고, 2050 년 탄소제로 등 기후변화 대응하는 저탄소 정책, 공공시설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는 그린 리모델링 등이 핵심정책이 될 것이다. 또한,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동시에 친환경 차량과 선박을 확대 하는 등, 온실가스를 줄이는 사업들이 추진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에는 간헐적인 신재생에너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중앙집중 방식의 전력망을 분산에너지 환경으로 전환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전력망을 고도화하는 고품질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에너지 소비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환경 영향까지 고려하는 스마트그리드의 구축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여,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여 에너지생산과 소비 효율을 높이는 전력체계이다. 에 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계량기(AMI),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이 스마트그리드 안에 포함된 단위 기술 들이다.
또 다른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분산형 전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 맞춤형 인프라 구축에 있다. 분산형전원의 경우 지역 간 혹은 지역 내 송전망과 배전 시설의 간편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소규모로 발전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러한 분산형전원은 화력 및 원자력 등 대규모 중앙집중형 발전과 달리, 전력 소비가 있는 지역 근처에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 다만, 유럽의 분산형전원에는 열병합발전소가 중심이 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의 분산형전원 계획에는 열병합발전에 대한 계획보다 재생에너지의 계획만 강조한점이 아쉽다. 분산전원이 앞서 발달해온 EU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분산전원 환경에서는 전력망을 안정화 할 수 있는 기저발전(주6: 전력망의 기본 주파수를 60Hz 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과 첨두부하발전(주7: 전력망의 주파수가 일정하지 못할 때 주파수가 일정 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조정하는 기능)의 기능을 하며, 발전과 난방을 동시에 운영하여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는 열병합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분산전원을 통한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은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의 도입으로 이루어진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에 의해 에너지 낭비를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바탕을 둔 분산전원의 활성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낮출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도입과 더불어, 분산에너지로 에너지전환은 그린뉴딜과 목표와 정책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