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청년 가구 위한 집…나만의 공간 스마트하게
[앵커멘트]
예전 공중전화나 가정용 유선전화 등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전화국은 물론 곳곳에 통신시설을 위한 공간이 있어야했는데요.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장소나 건물은 유휴공간이 됐습니다. 서울 주택가에 자리한 이런 유휴공간이 소규모 도심 재생과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리지 않던 현관문 도어락 잠금이 해제됩니다.
거주자 부재 시 가족이나 지인이 집에 방문한 경우,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고 입주민에게 제공되는 스마트 폰 앱을 이용해 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엔 집에 들어가기 전 미리 에어컨을 켜둘 수 있고, 공기청정기와 조명 등 집안의 기기들을 제어합니다.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는 2021년,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트러스테이는 서울 도심이지만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청년층의 선호가 낮은 지역에 공간나눔주택 ‘헤이’를 오픈했습니다.
KT가 보유한 유휴공간을 활용해 최신 IoT 기술을 적용하고,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인테리어, 가구 등으로 스마트 주거공간으로 재탄생한겁니다.
과거 유선 전화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주거지 인근 통신시설인 BBH, 통신시설이 있는 집이 필요했습니다.
KT는 통신시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유휴부지가 된 BBH 건물과 전화국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설현기 / KT에스테이트 경영기획총괄]
통신 시설이 고도화되면서 유휴부지들이 생긴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자산 가치를 높이거나 그리고 어떤 지역 활성화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아파트, 호텔,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공간나눔주택 ‘헤이’는 개인 공간은 분리돼있지만, 공용 공간은 입주민들이 공유하는 방식의 새로운 주거 형태입니다.
주거 공간에는 개인 화장실과 침대, 책상, 옷장 등 가구부터 에어컨, 공기청정기까지 1인 가구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용공간에는 정수기와 주방기기, 그 외 가구, 가전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스마트 플랫폼 ‘홈노크 타운’은 도어락과 기기 제어는 물론 공용 기기 사용여부와 관리비, 입주자 공지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명환 / 트러스테이 오프라인 사업운영팀장 ]
(다른 원룸, 오피스텔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이미 모든 전자제품, 가구가 다 들어와 있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사용하는 베개나 이불만 갖고 오면 살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한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한 달부터 12개월까지 입주가 가능해서 그런 입주 기간, 거주 기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 클라우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런 유휴부지를 활용해 청년 등에 필요 공간을 제공하고, 인근 주민이나 임대인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원/영상편집: 손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