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력반도체, 울산 이차전지…특화단지에 대규모 투자
[앵커멘트]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특화단지가 신규로 지정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에서도 특화단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부산의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와 울산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찾아 발전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보도에 이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동남권 산단 일대에 63만평 규모로 지정된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국내 최초로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자 양산라인을 구축한 SK파워텍은 올해 2월 경북 포항에서 이곳 특화단지로 생산시설을 확장 이전했습니다.
특화단지에는 20여개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8천억 원의 기업 투자가 계획돼 있습니다.
이미 2017년부터는 기업들의 시제품 제작과 신뢰성 검증 등을 지원하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도 운영 중입니다.
전기차 등에 필수로 쓰이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수요의 90% 이상을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역시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기업, 지자체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이 부산 특화단지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화합물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해서 1,400억 원 규모의 R&D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착수합니다. 이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안정성 평가 등 실증 역량 확충을 위해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달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울산도 함께 방문했습니다.
울산 특화단지에는 2030년까지 8조 1천억 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며, 9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고려아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관련 기업들을 만나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정착과 향후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울산 특화단지에서는 기존의 삼성SDI 같은 기업 외에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새롭게 배터리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가세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섭니다.
또한, 배터리 공급망의 완전한 자립화를 위해 광물 가공과 리사이클링 등에 대한 투자도 집중적으로 이뤄집니다.
이 장관이 방문한 고려아연의 경우, 이차전지 광물과 소재 가공 등에 2027년까지 1조 2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현장음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울산은 광물 가공, 소재, 배터리, 전기차라는 배터리 전주기의 수요기업들이 위치해서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완결된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업부는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규제 혁파,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제·예산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와 지자체, 기업 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기업 지원과 애로 해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원/영상편집: 손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