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김치·참치 캔 활용 악기 등 여성발명품 총집합
[앵커멘트]
올해로 16번째 열린 여성발명왕 엑스포에서는 생활 속 불편함을 줄이고 실용성을 높이는 다양한 발명품들이 소개됐습니다. 특히, 주부들이 요리, 육아, 가사 등 일상에서 느낀 아쉬운 점들이 발명품으로 탄생했는데요. 이지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회용 컵 용기에 건조된 채소와 분말스프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컵라면과 같은 방법으로, 뜨거운 물만 있으면 배추 1/10포기에 해당하는 양의 김치를 즉석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5분간 건조 배추를 넣고 기다린 뒤 물을 버리고 액상소스와 분말스프를 넣고 버무려주면 됩니다.
컵 김치는 장거리 여행에도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발명가 김세미 씨는 배추 건조 방식과 식감 회복 부분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건조 방식을 통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외 여행객의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 – 김세미 / 위로푸드 대표]
시중에 있는 김치들은 상온 유통이 불가능하거든요. 저희 제품은 건조 형식이다 보니까 상온유통이나 보관이 가능하고요. 그래서 해외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도 사 가실 수 있고 캠핑이나 여행 가실 때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여성발명왕 엑스포.
특허,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거나 등록받은 여성 발명인들의 발명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6번째로 열린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는 19개국 370여점의 발명품이 출품돼 행사 첫날 현장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박은정씨는 악기 ‘칼림바’를 알리기 위해 다시 참여했습니다.
칼림바는 아프리카 ‘라멜로폰’의 특성을 반영한 길고 좁은 금속판 여러 개를 튕겨서 소리 내는 유율 타악기입니다.
재활용 칼림바 키트는 참치캔 등을 활용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나만의 악기를 만들고 연주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인터뷰 - 박은정/ 아이리더교육연구소 대표]
‘나비너트’라고 해서 손으로만 조여서 악기를 세팅해서 음계를 연주할 수 있는 점이 포인트이기 때문에…()울림통이 어떤 참치 캔, 플라스틱 통 다양한 형태를 이용해서 소리를 내면 장난감이 될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될 수 있겠죠.
이 외에도 신생아 질식사고 예방 제품, 절수와 살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 등 다양한 발명품들이 소개됐습니다.
한편, 여성발명왕 엑스포는 발명대회와 함께 여성발명품박람회가 동시 개최돼 여성발명기업 113개사의 발명품도 전시됐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영상편집: 손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