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철소 제조 공정이 3D 가상공간에 그대로
[앵커멘트]
디지털 트윈이라는 용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쉽게 말해 실제 공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상현실에서 실시간으로 똑같이 구현되는 겁니다. 디지털 트윈은 단순히 눈으로 확인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제어까지 하는, 4차 산업혁명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인데요. 국내 기업이 이미 포스코 제철소에 도입한 성과를 필두로 전 산업 분야에 디지털 트윈 보급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열연코일을 만들기 위한 제철소의 압연공정이 3차원 그래픽을 통해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1,400도씨가 넘는 슬래브의 이동 과정과 함께 크기와 두께, 온도 등의 정보가 수치로 나타납니다.
장비의 구동 상황은 물론, 유지보수 현황, 부품 상태 등 설비에 대한 부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모든 제조 상황을 3D 모델링으로 가상화한 후 PC나 태블릿 등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입니다.
휴비즈ICT가 개발한 3D CPS 기반의 모니터링 솔루션은 수년 전부터 포스코 제철소에 도입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사출 제조업을 영위하는 한 기업도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실제 이 장면은 포항의 휴비즈ICT 연구소에서 구미에 위치한 스마트폰 사출 성형물 제조 공정을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10초당 1개씩 제품이 만들어지는 고속 공정에서도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이를 통해 아주 미세한 불량도 원인을 즉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고, 나아가 불량을 줄이기 위한 제어까지 가능합니다.
스마트팩토리 레벨4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휴비즈ICT는 ‘디지털 트윈’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이미 이와 같은 3D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상용화했습니다.
[인터뷰 – 심유정 / 휴비즈ICT 과장]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쌓은 다양한 디지털 트윈 세부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적의 개발 인프라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 개발 프로세스의 표준화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산업 분야와 도입 목적에 부합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의 컨설팅뿐만 아니라 맞춤형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휴비즈ICT는 2022년 ATC 우수기업연구소로 선정되며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ATC R&D 과제는 제조업 물류 야드 분야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제조공정과 마찬가지로 3D 모델링을 통해 현장 상황이 생생히 전달됩니다.
작업자가 없어도 원격으로 크레인이 움직이고, 옮겨야 하는 물류를 정확히 집어서 나릅니다.
크레인의 무인화를 넘어 전체 물류 야드의 스마트화가 목표인데, 이미 중국 공장에서 실증을 준비할 정도로 개발이 진척된 상태입니다.
이를 통해 유인운전 방식으로 인한 안전 문제와 조업의 정확성, 유지보수까지 가상의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인철 / 휴비즈ICT 연구소장]
국내 천장형 크레인이 대부분 유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작업자의 방심으로 인한 크레인의 빈번한 안전사고 문제들이 발생하죠.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통해서 사고 없이 안전한 조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음성이나 원격으로 야드를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생산성 향상이나 품질 개선, 설비 유지보수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환경 관리, 작업자의 안전 등을 책임집니다.
휴비즈ICT는 앞으로 제조업을 넘어 항공과 건설, 의료 등 전 산업 분야로 디지털 트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진정한 4차 산업혁명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영상편집: 손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