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기술력의 ‘루트로닉’…이유 있는 글로벌 성공 신화
[앵커멘트]
처음 목표는 피부 미용이나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기기의 국산화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국내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 이야기입니다. 루트로닉이 써내려가는 성공신화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창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루트로닉이 지난해 신제품으로 내놓은 레이저 의료기기 ‘더마브이’입니다.
안면홍조와 같은 혈관 병변 치료는 물론, 피부의 탄력을 높여주는 이른바 리프팅 시술까지 가능합니다.
병변의 깊이와 크기에 맞춰 정확한 에너지를 일정한 간격으로 전달함으로써 최적의 치료 효과를 선사합니다.
기존의 혈관 치료기기의 장점만 모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피부 온도 측정과 지능형 냉각장치 등을 통해 피부 자극도 최소화했습니다.
루트로닉만의 기술이 집약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미국 FDA를 비롯해 10개국 기관에서 인허가 승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황해령 / 루트로닉 회장]
초기에 우리가 장비를 만들 때는 패스트팔로워, 빨리 따라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퍼스트무버 장비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경쟁사 장비들이 못 하는 벽을 넘은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에 론칭한 ‘더마브이’라는 장비입니다.
1997년 설립된 루트로닉은 그동안 피부 미용·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군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제조되는 제품 중 40%가 미국으로, 25%는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원활한 영업과 교육 수행을 위해 미국과 독일, 일본에는 현지 법인도 설립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연구개발 투자.
창업 초기에는 모든 이익을, 또 이후에는 매출의 20% 정도를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타 회사보다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데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정도로 루트로닉만의 기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인터뷰 – 황해령 / 루트로닉 회장]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어서 우리가 성공하지 않았나, 핵심은 기술이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기술이 동종 업계, 미국이나 유럽 회사들보다 약 2년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데, 그 비결은 계속적으로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국책 연구개발 과제도 수행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ATC 우수기술연구센터 사업.
한창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던 시점에 ATC R&D 과제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향한 더 힘찬 도약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황해령 / 루트로닉 회장]
(ATC) R&D 지원금을 받은 게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고,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에서 더 많은 R&D를 할 수 있으니까 집중적으로 더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었던 큰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건강한 삶과 함께 미적 가치 또한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우리 기업이 전 세계에 그 영향력을 뻗치고 있습니다.
루트로닉은 현재의 영광보다는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영상편집: 손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