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매장 냉장고 문만 달아도 50% 이상 에너지 절감
[앵커멘트]
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 가보면 냉장식품 코너에는 거의 대부분 문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고객이 물건을 고르거나 집어가기 편리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에너지 절감효과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보도에 이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냉장식품 코너.
우유와 치즈 등이 놓여있던 곳은 원래 문이 없는 개방형 냉장고였는데, 지금은 모두 문이 달렸습니다.
제품의 신선도는 이전보다 상승했고, 무엇보다 전력사용량이 평균 50% 이상 절감됐다고 업체 측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 조계숙 / 마트 관계자]
냉장고 문이 없을 때는 열 손실이 되게 많았어요. 우유도 냉기가 도는 게 밖으로 많이 손실이 됐는데, 지금은 냉장고 문을 달고 난 이후에는 열 손실이 적고 전기료도 많이 절감이 돼서…
롯데마트는 지난 2021년부터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한전에서도 지난해 대형마트 등 22개 매장, 360대 냉장고를 대상으로 문 달기 시범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음 – 최현근 / 한전 본부장]
절감 효과가 연간 1,620메가와트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절감률로 보면 문을 달기 전에 비해서 51.5%가 사용량이 줄었습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롯데마트를 찾아 냉장고 문 달기 현황을 살펴보고,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유통업계에서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전은 올해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59억 원을 지원하는데, 특히 중소소상공인에게는 지원금을 1.5배 더 지급합니다.
[인터뷰 – 강경성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한전에서 각별하게 지원 사업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식품매장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이 하나의 사업으로서 유통업계에 잘 파급이 되고 확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전은 전국 11만개 매장의 50여 만 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 경우, 약 62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원/영상편집: 손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