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반도체·자율차 등 5개 분야 표준화 협력
[앵커멘트]
최근 한미 표준협력 포럼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반도체와 AI, 자율차 등 핵심·신흥분야의 표준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건데요.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이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표준안을 만들기 위해 협력합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서울에 있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표준협력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부 차관과 미국 표준협회(ANSI) 조 바티아 회장, 미 표준기술원(NIST) 제인 모로우 선임자문관 그리고 양국 표준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양국 간 기술개발 표준 설정을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여러 국제 표준에 있어 한미 양국이 주도하는 표준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장영진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술과 표준협력 분야에서도 합의를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그 후속조치 일환으로 진행됐고, 우리가 아무리 기술 개발을 하더라도 표준분야에서 선점하지 않는다면 기술개발 한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 표준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포럼에서 미 표준기술원(NIST)은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국가 표준전략’을 설명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의 첨단기술 표준화 전략을 공유했습니다.
민간 표준전문가들은 반도체, 인공지능, 자율차 등 5개 분야에 대한 기술 현황과 표준화 동향을 발표하고 국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조 바티아 미국 표준협회장은 이런 표준화 분야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 이라며 많은 국가와의 협력은 물론 이번 한미 협력이 갖는 의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조 바티아 / 미국 표준협회(ANSI) 회장]
한국이 현재 표준화 활동과 관련해서 하고 있는 기여와 미국의 기여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도전에 대응해 나갈 것이고, 해법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 국가들의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국제표준화기구(ISO·IEC)의 양국 국가 대표기관인 국표원과 미국 표준협회(ANSI)는 양자회의를 통해 협력 분야를 현행 5개에서 핵심·신흥기술 14개 분야로 확대했습니다.
또 구체적인 표준안 마련을 위한 작업반 신설과 공동 표준 제안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영상편집: 손정아)
